네이버 파워링크 클릭 중 일부는 광고비가 나가지 않습니다. 네이버가 무효클릭으로 보고 과금에서 먼저 빼기 때문입니다. 남은 클릭은 전부 청구되고, 그중에는 환자가 아닌 클릭도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무효클릭은 두 번 걸러집니다. 한 번은 네이버가 자동으로, 한 번은 광고주가 직접. 앞의 것은 병원이 손댈 수 없고, 뒤의 것은 아무도 대신 해 주지 않습니다. 대행사 계약서에 이 업무가 적혀 있는 경우도 드뭅니다.

첫 번째 필터는 플랫폼 몫입니다.

흔히 ‘부정클릭’이라고 부르지만 네이버 검색광고에서 쓰는 이름은 ‘무효클릭’입니다. 같은 사람이 짧은 시간에 여러 번 누른 클릭, 자동 프로그램이 만든 클릭 같은 것들을 시스템이 골라내 과금하지 않습니다. 광고주 화면의 클릭 수와 비용은 이 필터를 거친 뒤의 숫자입니다.

구글 광고도 구조가 같습니다. 구글은 도움말에서 무효클릭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무효 클릭이나 노출은 가치가 거의 또는 전혀 없으므로 비용이 청구되지 않습니다. 무효 클릭으로 확인되면 무효 클릭에 대해 비용이 청구되지 않도록 보고서와 결제 금액에서 해당 클릭을 자동으로 필터링합니다.”

— Google Ads 고객센터, 무효 클릭 정의

문제는 플랫폼이 거르는 기준이 ‘비정상적인 패턴’이라는 점입니다. 사람이 하루 한두 번, 며칠 간격으로 누르는 클릭은 패턴으로 보면 평범한 검색 사용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클릭은 필터를 그대로 통과해 청구서에 올라갑니다.

두 번째 필터에 걸려야 하는 클릭

병원 광고에서 반복되는 유형은 대략 정해져 있습니다.

  • 병원 안에서 나오는 클릭. 직원이 광고 노출을 확인하려고 검색하고 누르는 경우입니다. 악의는 없지만 비용은 똑같이 나갑니다.
  • 광고 영업 쪽 클릭. 순위 점검이나 제안서용 캡처를 위해 광고를 누르는 업체가 있습니다.
  • 같은 IP에서 며칠 간격으로 반복되는 클릭. 누가 눌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전화도 예약도 없이 한 달에 스무 번 들어왔다면 환자로 보기 어렵습니다.

경쟁 병원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로그를 열면 먼저 확인할 건 첫 번째입니다. 원내 와이파이 IP 하나만 막았는데 한 달 클릭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클릭한 IP는 네이버 광고 화면에 나오지 않습니다

여기서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 관리 화면에는 키워드별 클릭 수와 비용만 있고, 누가 어느 IP에서 눌렀는지는 없습니다. IP를 보려면 병원 홈페이지 쪽 기록을 봐야 합니다.

방법은 둘입니다. 하나는 홈페이지 서버의 접속 로그입니다. 광고로 들어온 방문은 주소 뒤에 추적값이 붙어 있어서 광고 유입만 골라낼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IP를 기록해 주는 분석 도구를 붙이는 방법입니다. 어떤 방식이든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쪽에 요청해야 열어 볼 수 있습니다. 광고 유입을 따로 떼어 보는 기본 구조는 광고 유입을 추적하는 실무적 방법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파워링크 청구 내역과 홈페이지 접속 기록을 계산기로 맞춰 보는 손
광고 화면의 클릭 수와 홈페이지에 찍힌 광고 유입 수를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보입니다.

로그를 받으면 한 달치를 IP 기준으로 묶어서 셉니다. 광고로 3회 이상 들어왔는데 전화 클릭도 예약도 없는 IP가 첫 번째 후보입니다. 전화 버튼 클릭을 따로 세고 있지 않다면 GA4에서 전화 버튼 클릭을 세는 설정부터 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전환 기록이 없으면 반복 방문이 환자인지 아닌지 가를 기준이 없습니다.

노출제한 IP는 600개까지.

후보 IP를 골랐다면 네이버 검색광고 시스템의 광고노출제한 관리 메뉴에 등록합니다. 등록한 IP에는 광고가 아예 노출되지 않습니다. 클릭 단계에서 거르는 방식보다 한 단계 앞에서 끊기 때문에 새는 비용이 없습니다.

등록 한도는 광고 계정 사이트당 600개입니다. 통신사 회선처럼 IP가 계속 바뀌는 경우에는 마지막 자리를 별표로 적어 대역 단위로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바일 통신망 대역을 넓게 막으면 같은 대역을 쓰는 실제 환자에게도 광고가 안 보입니다. 대역 차단은 고정 IP로 확인된 반복 클릭에만 쓰고, 모바일 대역은 되도록 건드리지 않습니다.

원내 IP는 가장 먼저 넣습니다. 진료실, 데스크, 원장실 와이파이가 서로 다른 회선이면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직원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경우는 IP로 막기 어렵기 때문에, 광고 노출 확인은 네이버 광고 시스템의 미리보기 기능으로 하도록 내부에 공지하는 편이 깔끔합니다.

이미 나간 비용은 조사 요청으로

의심 클릭이 이미 과금됐다면 네이버 검색광고 고객센터에 무효클릭 조사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키워드, 의심 IP와 접속 기록을 함께 보내야 조사가 진행됩니다. 무효로 판정된 클릭은 비즈머니로 돌려받습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건이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네이버 쪽에서도 필터 기준에 걸리지 않은 클릭을 뒤늦게 무효로 보려면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조사 요청보다 노출제한 등록이 먼저입니다. 돌려받는 절차는 길고, 막아 두는 건 한 번이면 됩니다.

회의실에서 광고 대행사와 무효클릭 점검 결과를 검토하는 모습
노출제한 목록을 누가 언제 갱신하는지 정해 두지 않으면 몇 달째 같은 목록으로 돌아갑니다.

대행사에 확인할 세 줄

광고를 대행사가 운영한다면 월간 보고서에 아래 항목이 있는지 보면 됩니다.

  1. 광고노출제한 IP 목록이 몇 개이고, 이번 달 새로 추가된 게 있는지
  2. 원내 IP가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
  3. 무효클릭 조사 요청을 한 적이 있는지, 결과는 어땠는지

세 줄 다 빈칸이라면 두 번째 필터는 지금 아무도 돌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월간 보고서에서 함께 봐야 할 다른 항목은 대행사 월간 보고서에서 확인해야 할 것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광고비 규모가 작을수록 이 작업의 무게는 커집니다. 한 달 예산이 100만 원이면 무효 의심 클릭 몇십 건이 곧 예산의 몇 퍼센트입니다. 예산을 어떻게 나눌지는 광고 예산을 나누는 최소 단위와 이어서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