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홈페이지에서 환자가 누르는 버튼은 결국 세 개입니다. 전화, 예약, 길찾기. 나머지 페이지는 이 셋 중 하나를 누르게 하려고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대행사 보고서나 GA4 화면에 보이는 숫자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입니다. 이번 달 홈페이지에 2,000명이 들어왔다는 줄은 있는데, 그중 몇 명이 전화 버튼을 눌렀는지는 없습니다. 방문자와 전화 사이가 비어 있는 채로 다음 달 광고비를 정하게 됩니다.

방문자 수는 있는데 전화 건수는 없는 이유.

GA4를 설치하면 페이지 조회, 스크롤, 세션 시작 같은 이벤트가 자동으로 잡힙니다. 구글이 「향상된 측정」이라고 부르는 기본 묶음입니다. 이 안에 「이탈 클릭」이 있어서 링크 클릭도 세는 것처럼 보이지만 구글 애널리틱스 고객센터의 정의는 「사용자가 현재 도메인에서 나와 다른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클릭할 때마다」입니다.

전화 버튼은 tel:로 시작하는 링크입니다. 누르면 전화 앱이 열릴 뿐 다른 웹사이트로 가지 않습니다. 이 정의 밖에 있고, 잡히더라도 click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외부 링크와 섞여 들어가서 전화 건수만 따로 꺼내 볼 수가 없습니다. 예약 페이지 버튼이나 네이버 지도 링크도 사정이 같습니다.

설치만 해 둔 GA4는 홈페이지 안에서 벌어지는 일 가운데 정작 병원이 알고 싶은 세 가지를 세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벤트 이름 세 개를 먼저 정합니다.

설정 화면을 열기 전에 종이에 적을 게 있습니다. 무엇을 셀지, 그걸 뭐라고 부를지.

  • 전화 버튼 클릭 → phone_click
  • 예약 버튼 클릭 → reservation_click
  • 길찾기(지도) 클릭 → map_click

이름은 영문 소문자와 밑줄로 짓고 한 번 정하면 바꾸지 않습니다. 중간에 이름을 바꾸면 GA4는 다른 이벤트로 취급해서 앞뒤 숫자가 끊깁니다. 대행사가 바뀌어도 이름은 유지돼야 하니 이 세 줄은 병원 쪽 문서에 남겨 둡니다.

창가 책상에서 노트북을 치는 손과 옆에 놓인 그래프 인쇄물
설정 화면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건 이름 세 개입니다. 종이 한 장이면 됩니다.

태그 관리자에서 잡는 순서

GA4 화면 안에서만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전화 링크는 구글 태그 관리자(GTM)로 잡는 쪽이 안정적입니다. 홈페이지에 GTM이 이미 깔려 있다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1. 변수 설정에서 「Click URL」 기본 제공 변수를 켭니다.
  2. 트리거를 새로 만듭니다. 유형은 「클릭 – 링크만」, 조건은 「Click URL이 tel:로 시작」.
  3. 태그를 만듭니다. 유형은 「Google 애널리틱스: GA4 이벤트」, 이벤트 이름은 phone_click, 트리거는 2번에서 만든 것.
  4. 미리보기 모드로 홈페이지를 열고 전화 버튼을 눌러 봅니다. 태그가 「실행됨」에 뜨면 제출합니다.
  5. GA4 관리 화면의 이벤트 목록에서 phone_click 옆 「주요 이벤트로 표시」를 켭니다.

예약과 길찾기는 2번 조건만 다릅니다. 예약은 예약 페이지 주소, 길찾기는 map.naver.com이나 kko.to로 시작하는 링크로 잡으면 됩니다.

5번의 「주요 이벤트」는 예전에 「전환」이라고 부르던 항목입니다. 2024년에 이름이 바뀌었을 뿐 하는 일은 같습니다. 이걸 켜 두면 광고 보고서에서 채널별로 전화 클릭이 몇 건인지 갈라서 보입니다.

홈페이지에 GTM이 없고 GA4 코드만 직접 박혀 있다면, 제작사에 GTM 컨테이너 설치를 먼저 요청합니다. 30분이 안 걸리는 일이고 그 뒤로는 코드를 고치지 않고도 측정을 붙일 수 있습니다.

한 달 뒤에 보이는 것

숫자가 쌓이면 보고서의 트래픽 획득 화면에서 채널별 phone_click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렇게 읽힙니다.

방문 1,200명에 전화 클릭 36건인 채널과, 방문 400명에 전화 클릭 28건인 채널. 방문자 수만 보면 앞쪽이 세 배 크지만 전화까지 간 비율은 뒤쪽이 두 배 넘게 높습니다. 광고 예산을 매체별로 나눌 때 이 두 줄이 있고 없고는 다른 결정으로 이어집니다.

주의할 게 하나 있습니다. 전화 클릭은 버튼을 누른 횟수입니다. 통화가 연결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잘못 누른 것, 신호가 가다 끊긴 것도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 숫자는 데스크에서 세는 실제 전화 건수와 나란히 놓고 봐야 합니다. 두 숫자가 크게 벌어지면 버튼 위치나 진료 시간 안내 쪽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쇄된 막대그래프와 원그래프 위를 펜으로 짚는 손
클릭 수 한 줄만으로는 읽히지 않습니다. 데스크의 실제 전화 건수를 옆에 두어야 비교가 됩니다.

네이버 광고만 쓴다면

검색광고를 네이버에서만 한다면 네이버 검색광고 안의 「프리미엄 로그분석」으로도 비슷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무료이고 광고 관리 화면에서 신청하면 홈페이지에 넣을 전환 추적 스크립트를 받습니다.

다만 이 도구는 네이버 광고 클릭에서 이어진 전환만 봅니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구글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까지 한 화면에서 비교하려면 GA4 쪽이 맞습니다. 둘을 같이 써도 서로 방해하지 않습니다.

제작사에 두 가지를 묻는 데서 시작합니다.

홈페이지에 GTM이 설치돼 있는지, 그리고 전화 버튼이 tel: 링크로 돼 있는지. 이미지로 만든 버튼이나 자바스크립트 팝업으로 번호를 띄우는 방식이면 위 순서가 그대로 먹지 않습니다.

답이 둘 다 「있습니다」이면 설정은 한나절 안에 끝납니다. 다음 달 대행사 보고서를 받으실 때 방문자 수 옆에 전화 클릭 수 한 줄을 요청하실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