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에서 매달 보고서가 옵니다. 블로그 조회수, 플레이스 노출 수, 광고 클릭 수. 전월 대비 상승 그래프가 있고, “전체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라는 코멘트도 있습니다.

그런데 체감은 다릅니다. 이번 달 초진이 늘었나 생각해 보면, 글쎄요. 보고서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보고 계신 숫자가 맞는 숫자가 아닐 수 있습니다.

숫자가 많다고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블로그 조회수가 올랐다고 전화가 따라오는 건 아닙니다. 플레이스 노출 수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면에 떴지만 그냥 지나쳤을 수 있고, 눌러 봤지만 전화번호까지는 누르지 않으셨을 수 있습니다.

대행사 보고서에 자주 나오는 지표들은 중간 과정의 숫자입니다. 조회수, 노출 수, 클릭 수. 이 숫자가 올라가도 환자가 느는 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

원장님이 보셔야 할 건 따로 있습니다. 이번 달 초진 환자가 몇 분이셨고, 그분들이 어떻게 오셨는가. 이 두 가지를 모르시면, 지금 쓰고 계신 마케팅비가 맞는 건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확인하냐고요?

구글 애널리틱스를 깔아야 하나, 전화 추적 시스템을 써야 하나 싶으실 겁니다. 도구가 있으면 물론 좋지만, 없어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접수대에서 여쭤보는 겁니다. “어떻게 오셨어요?” 한마디면 됩니다. 지인 소개인지, 네이버 검색인지, 광고를 보고 오신 건지. 직원분이 한 달만 기록해 보시면 패턴이 보입니다.

초진 접수지에 방문 경로를 체크하는 항목을 하나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네이버 검색, 소개, 광고, 기타 정도만 넣어두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분이 체크해 주십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사장님 페이지에도 통계가 있습니다. 노출 횟수와 전화번호 클릭 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노출은 되는데 전화 클릭이 적다면, 플레이스 프로필부터 다시 보셔야 합니다.

마케팅 예산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이 숫자들이 출발점이 됩니다. 얼마를 쓰느냐보다, 어디에 쓴 돈이 환자로 이어졌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매일 숫자를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세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첫째, 이번 달 초진 수입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 늘었는지 줄었는지.

둘째, 방문 경로입니다. 검색으로 오시는 분이 많은지, 소개가 많은지, 광고를 보고 오시는지. 이 비중이 달라지면 다음 달에 어디에 더 신경 쓸지 감이 잡힙니다.

셋째, 초진 한 분당 비용입니다. 이번 달 마케팅비를 초진 수로 나눠 보세요. 이 숫자가 너무 높다면, 채널을 바꾸거나 대행 방식을 점검하실 때입니다.

석 달 정도 모아 보시면 우리 병원 마케팅이 어디서 효과를 내고 있는지 윤곽이 잡힙니다. 효과가 있는 곳에는 더 쓰시고, 아닌 곳은 줄이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행사 보고서만 봐도 되지 않나요?

보고서의 조회수, 노출 수는 중간 지표입니다. 실제로 환자가 늘었는지는 접수대에서 확인하시는 초진 수와 방문 경로가 더 정확합니다.

Q. 구글 애널리틱스 같은 도구를 꼭 써야 하나요?

쓰시면 더 정밀한 분석이 가능하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네이버 플레이스 통계와 접수대 기록만으로도 마케팅 판단에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얻으실 수 있습니다.

Q. 효과가 나오려면 최소 몇 개월을 봐야 하나요?

네이버 광고는 2~4주면 반응이 보입니다. 블로그나 리뷰처럼 쌓아가는 채널은 3개월 정도 꾸준히 하셔야 감이 잡힙니다. 한 달 해보고 바로 채널을 바꾸시면 어떤 것도 쌓이지 않습니다.